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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AI '파워 트레이드' 가치 사슬 ② 데이터센터 돌리는 숨은 혈관 OKE

황숙혜 기자2026-08-1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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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B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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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데이터센터 기저 전력 지배자
어닝 서프라이즈와 4.8% 배당수익률

천연가스 수요 상승 따른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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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6만마일 이상의 파이프라인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원오케이(OKE)도 인공지능(AI) '파워 트레이드'의 한 축으로 꼽힌다.

천연가스 및 원유 미드스트림에 해당하는 업체는 넥스트에라 에너지(NEE)를 포함한 전력 발전 및 냉각 솔루션 기업과 다른 각도에서 가치 사슬을 형성한다.

AI 모델을 이용한 투자은행(IB)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신재생 에너지의 간헐성을 메워줄 기저 전력으로 천연가스 발전이 급부상했다. 날이 흐려 태양광이 가동하지 않거나 바람이 잔잔해 풍력 발전이 돌아가지 않을 때 에너지 공급의 공백을 해결할 솔루션으로 천연가스 발전이 손꼽힌다는 얘기다.

모건 스탠리는 보고서를 내고 AI 데이터센터 폭증으로 미국 천연가스 수요가 2030년까지 하루 최대 수십억 입방피트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가스 발전소에 연료를 대는 미드스트림 기업을 수혜군으로 지목했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 역시 보고서에서 킨더 모간(KMI), 엔터프라이즈 프로덕츠(EPD)와 더불어 원오케이를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에 따른 안정적인 '통행료' 수혜주로 분류했다.

원오케이는 미국의 대표적인 미드스트림 기업으로 천연가스 및 천연가스액(NLG)을 수송, 정제, 저장, 분배하는 대규모 파이프라인망을 갖추고 있다. 데이터센터 인근에 가스 발전소가 새로 건설되거나 가동률이 올라갈 때 해당 발전소로 천연가스를 보낼 전용 파이프라인을 제공하는 업체 중 하나가 원오케이다.

업체의 경쟁력은 텍사스 퍼미안과 펜실베니아 마셀러스, 미드콘티넨트 등 미국 내 천연가스 주요 생산지와 전력 수요처를 연결하는 독보적인 파이프라인 인프라를 보유한 데서 나온다.

마젤란 미드스트림과 엔링크 미드스트림 등을 연이어 인수하며 테네시와 텍사스, 루이지애나 등 AI 데이터센터 건설 밀집 지역으로 가스 수송망 통제력을 극대화 한 원오케이는 장기 고정 계약을 체결하며 이익을 창출한다.

원오케이의 파이프라인 건설 현장 [사진=업체]

가스 가격 자체의 변동성 노출을 피하면서 파이프라인을 통과하는 물량에 대한 고정적인 통행료를 받는 구조를 취해 AI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물량 확대의 수혜를 안정적으로 누린다.

넥스트에라와 다른 점은 구글이나 메타 플랫폼스 등 하이퍼스케일러와 직접 계약을 체결하는 구조가 아니라 중간 매개체인 전력 발전사나 데이터센터 개발사를 거치는 소위 B2B2B 인프라 공급 구조를 취한다는 사실이다.

원오케이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빅테크가 전력 유틸리티 업체와 장기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하면 해당 전력회사는 AI 데이터센터 전용 가스 발전소를 가동하기 위해 원오케이와 장기 가스 수송 및 용량 예약 계약을 체결하는 형태다.

원오케이는 통행료를 받고 천연가스를 안전하게 발전소와 데이터센터 인근 허브까지 전송한다. 빅테크가 전력 유틸리티 업체에 지급한 자금이 원오케이의 파이프라인 수송 계약으로 흘러가는 셈이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업체가 진행중이거나 논의중인 프로젝트가 40여건에 달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주요 외신에 따르면 원오케이는 엔링크 미드스트림 인수를 완료했고, 사업 부문 통합을 진행중이다. 이번 인수합병(M&A)을 통해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오클라호마 지역의 중소 파이프라인과 가스 처리 시설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들 지역은 빅테크의 신규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가장 활발하게 추진되는 곳이라는 점에서 원오케이의 향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미국 최대 가스, 오일 생산지인 퍼미안 분지에서도 업체는 저렴한 천연가스를 데이터센터 심장부에 해당하는 텍사스 동부와 루이지애나 가스 발전 허브로 이송하는 파이프라인 확장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아울러 가스 저장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프로젝트도 활발하다. 데이터센터의 스파이크, 즉 일시적 전력 수요 폭증에 대비해 가스를 즉시 공급할 수 있는 지하 천연가스 저장 시설을 총 확장하고 나섰다.

원오케이도 2분기 강력한 이익 성장을 나타냈다. 2분기 매출액이 120억5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89억5000만달러보다 34.63% 높은 실적을 거뒀고, 주당순이익(EPS) 역시 월가의 예상치 1.40달러를 훌쩍 웃도는 1.53달러를 기록했다.

조정 EBITDA(법인세, 감가상각, 이자 차감 전 이익)는 21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났고, 당기순이익은 9억6700만달러로 13% 증가했다. 해당 수치 모두 월가의 전망치를 웃도는 결과다.

AI 모델을 이용한 분석에 따르면 2분기 실적의 관전 포인트로 월가는 크게 두 가지를 꼽는다. 먼저, 역대 최대 규모의 물량 처리다. 천연가스액(NGL) 수송량이 하루 163만배럴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

특히 AI 데이터센터 및 가스 수요가 집중되는 걸프 코스트와 퍼미안 지역의 수송량이 전 분기 대비 15% 급증했다. 원유 수송량이 9% 증가했고, 정제유와 천연가스 처리량이 각각 4% 늘어나는 등 사업 부문 전반에서도 물량 호조가 확인됐다.

연간 실적 가이던스의 두 번째 상향 조정도 월가가 의미를 두는 대목이다. 경영진은 탄탄한 실적과 시너지 효과를 근거로 2026년 조정 EBITDA 중간값 전망치를 81억달러에서 83억5000만달러로 높여 잡았고, 주당순이익(EPS) 중간값 전망치도 5.50달러에서 5.68달러로 올렸다.

여기에 세제 감면 혜택이 연장되면서 누적액이 15억달러에서 26억달러 가량으로 대폭 상승, 2031년까지 강력한 잉여현금흐름(FCF) 확보가 가능해졌다.

이 밖에 시장 전문가들은 엔링크와 메달리온 등 인수합병에 따른 비용 및 운영 시너지 효과가 2026년에만 1억5000만달러 가량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덴버 지역 정제유 파이프라인 확장 완료와 미들랜드, 메드포드 분리 시설 완공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상황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원오케이 주가는 8월12일(현지시각) 92.47달러에 거래를 종료해 연초 이후 24.39% 상승했고, 최근 1년 사이 24.88% 올랐다. 5년 누적 상승률은 76.30%로 파악됐다.

실적 발표 당일 업체의 주가는 3% 가량 미끄러졌다. 연간 주당순이익(EPS)이 상향 조정됐지만 중간값이 월가의 전망치 최상단인 5.79달러에 못 미친 데다 하반기 가스 파이프라인 마진 정상화 우려가 주가를 눌렀다는 분석이다.

경영진은 컨퍼런스 콜에서 하반기 신규 가스 파이프라인들이 개통되면서 지역간 가스 가격 차이로 벌어들였던 단기 프리미엄 이익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강세론자들은 원오케이가 예측 가능한 수수료 기반의 사업 모델을 근간으로 강력한 이익 성장을 이루는 데다 4.8%에 달하는 배당 수익률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비중 확대 전략이 적절하다고 강조한다.

 

shhw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