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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특징주] AI 인프라사업 급성장 '레노버', 시총 최초 4000억 HKD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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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중국 PC·AI 인프라 기업 레노버그룹(聯想集團·Lenovo, 0992.HK)의 주가가 AI 인프라 사업 성장 기대에 힘입어 8월 13일 하루 동안 20% 넘게 급등했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280%를 넘어섰으며, 시가총액도 약 1000억 홍콩달러에서 4000억 홍콩달러 이상으로 늘어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 AI 인프라 사업, 실적 급성장
레노버의 2026/27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1834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고, 조정 순이익은 10억 달러를 처음 돌파하며 176% 급증했다. 특히 인프라 솔루션 사업그룹(ISG)의 매출은 579억 위안으로 98%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9.1%로 전년 동기 대비 11.1%포인트 상승했다.
AI 서버 수주잔고도 전분기 210억 달러에서 540억 달러 이상으로 2.6배 증가했다. 레노버는 현재 전 세계 x86 서버 시장에서 기존 서버 매출 기준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ISG 사업 규모는 10년 전보다 3배 이상 확대됐다.
◆ "AI 덕에 얻은 행운 아니다"
양위안칭(楊元慶) 레노버 회장 겸 CEO는 ISG 실적 개선이 단순히 AI 수요 덕분에 갑자기 얻어진 성과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10여 년 전 IBM의 x86 서버 사업을 인수한 이후 지속적인 투자와 고객 관계 확대, 제품군 확장을 추진해온 결과라는 설명이다. 레노버는 현재 액체냉각 기술의 대규모 적용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용 사업에서도 공급 부족과 비용 상승에 대응해 글로벌 공급망과 생산·조달·판매·서비스를 통합 관리하는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AI는 아직 '거품' 아닌 초기 단계
최근 AI 관련주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양 회장은 "AI는 아직 거품 단계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이제 막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대규모 기반 모델에만 의존해 막대한 연산력을 투입하는 방식은 유일한 방향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AI가 학습에서 추론으로, 범용 AI에서 기업·개인의 프라이빗 AI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향후 더 많은 토큰이 클라우드가 아닌 로컬에서 생성될 가능성이 있으며, 약 80%가 로컬에서 발생할 것이라며 새로운 컴퓨팅 아키텍처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xx1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