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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특징주] 타타그룹, 지난 2년간 실적 부진에 시총은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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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타타 선즈(Tata Sons) 회장 연임에 도전하지 않기로 결정한 나타라잔 찬드라세카란 회장이 이전 두 명의 회장이 임기 마지막 해에 직면했던 것과 동일한 딜레마에 직면했다. 바로 실적 둔화와 증시에서의 계열사 주가 부진이다. 유일한 차이점이 있다면, 찬드라세카란 회장은 그룹 상장사들의 저조한 재무 성과뿐만 아니라, 지난 10년 동안 자신이 직접 설립한 타타 선즈의 비상장 자회사들이 막대한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도 직면해 있다는 점이다.
2012년 12월 회장직에서 물러난 라탄 타타와 2016년 10월 해임된 사이러스 미스트리 모두 임기 마지막 해에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한 바 있다.
그러나 찬드라세카란 회장은 이전 두 회장 모두 성공하지 못했던 타타 모터스의 국내 승용차(PV) 사업의 경영 정상화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또한 그는 수년간의 재무적 어려움을 겪던 인디안 호텔, 타타 스틸, 타타 컨슈머(구 타타 글로벌 베버리지)를 다시 성장 가도에 올려놓았다. 그 결과 그룹 계열사들의 대차대조표상 레버리지가 급격히 감소했으며, 상장사들의 총 부채비율(gross debt-to-equity ratio)은 2016/17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의 1.1에서 2025/26 회계연도의 0.7로 개선되었다. 그룹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2016/17의 16.2%, 2011/12 회계연도의 18.6%에서 2025/26 회계연도의 19%로 향상되었다.
지난해 10월 상장한 타타 캐피탈을 제외한 타타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합산 순매출은 2025/26 회계연도에 전년 대비 3.9% 증가하는 데 그쳤는데, 이는 2024/25의 전년 대비 2.5% 성장보다는 소폭 개선된 수치다. 그룹 계열사들의 합산 순이익(일회성 이익 및 손실 조정 반영)은 2025/26 회계연도에 전년 대비 1.2% 증가에 그쳤지만, 이 또한 직전 회계연도의 1.1% 감소보다는 다소 나아진 것이다.
타타 캐피탈을 제외한 상장 계열사들의 합산 순매출은 2025/26 회계연도에 11조 8,000억 루피(약 175조 2,300억 원)로 증가한 반면, 합산 조정 순이익은 2023/24 회계연도의 9,059억 500만 루피에서 2024/25 회계연도의 8,961억 7,600만 루피, 2025/26 회계연도 9,069억 8,400만 루피로 미미하게 상승했다.
찬드라세카란 회장에게 더 큰 도전 과제는 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주가 부진이다. 타타 캐피탈과 그룹 내 다른 계열사의 상장 자회사를 제외한 타타그룹 상장사들의 합산 시가총액은 2025/26 회계연도에 전년 대비 16.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벤치마크인 니프티50 지수 편입 기업들의 합산 시가총액이 3.7% 감소한 것과 대조적으로, 이로써 타타 그룹 계열사들은 2년 연속으로 벤치마크 지수보다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게 됐다. 타타그룹 계열사들의 합산 시가총액은 2024/25 회계연도에도 8.1% 감소한 반면, 당해 니프티50 기업들의 합산 시가총액은 4.4% 증가한 바 있다. 타타 계열사들의 합산 시가총액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은 최소한 2010/11 회계연도 이후 처음이다.
타타 계열사들의 합산 시가총액은 2024년 3월 말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인 약 29조 8,800억 루피에서, 올해 3월 말 기준 약 22조 8,200억 루피로 주저앉았다. 반면 니프티 50 기업들의 합산 시가총액은 2024년 3월 말 179조 1,000억 루피에서 올해 3월 말 179조 9,000억 루피로 증가했다.
12일 기준, 타타 계열사들의 합산 시가총액은 25조 5,000억 루피, 니프티50 기업들의 합산 시가총액은 198조 9,000억 루피를 기록했다.

타타 계열사들은 2019/20~2023/24 회계연도 동안 시장 전반의 수익률을 상회했지만, 찬드라세카란 회장 체제 하에서는 벤치마크 지수보다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2016년 3월 이후 타타 그룹의 시가총액은 233.9%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니프티 50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27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타 계열사들의 합산 조정 순이익은 2011/12 회계연도에 전년 대비 3% 감소한 2,649억 6,700만 루피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그룹은 여전히 높은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었으며, 합산 순매출은 전년 대비 24.5% 증가한 4조 3,200억 루피에 달했다. 당시 그룹의 합산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3.6% 감소해, 니프티50 기업들의 합산 시가총액 감소 폭인 4%를 하회했다. 2012년 3월 말 기준, 타타그룹의 시가총액은 4조 4,000억 루피로 감소했었고, 니프티50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35조 2,000억 루피로 줄어들었다.
2016/17 회계연도에는 타타 계열사들의 합산 조정 순이익이 전년 대비 5% 감소한 3,529억 2,000만 루피를 기록했고, 그룹 합산 순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5조 9,300억 루피였다.
찬드라세카란 회장의 성장 전략은 그룹의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TCS)의 성장 및 실적 둔화라는 난관에도 봉착했다. TCS는 타타 선즈가 새로운 벤처 기업에 자금을 대거나 그룹 내 적자 계열사를 재무적으로 지원할 때 사용하는 핵심적인 자금줄이다.
TCS의 조정 순이익은 2025/26 회계연도에 전년 대비 8.3% 증가했지만,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34.6% 급감했다. 이는 최소 지난 15년 동안 가장 저조한 연간 성적이다. TCS의 연간 배당금 지급액은 2024/25 회계연도에 3.9% 삭감된 데 이어, 2025/26 회계연도에도 전년 대비 12.7% 감소했다. 이는 2026/27 회계연도 타타 그룹의 매출과 이익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