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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크먼, 4년 만에 넷플릭스 재매수…"스트리밍 전쟁 사실상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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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고점 대비 50% 급락·PER 40배→21배…"밸류에이션 매력 커졌다"
매출 두 자릿수 성장·이익 연 20% 증가 전망…공개 후 넷플릭스 4%↑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이 약 4년 만에 넷플릭스(NFLX)에 다시 베팅했다. 2022년 넷플릭스의 가입자 감소 충격으로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했던 애크먼은 최근 주가가 고점 대비 약 50% 하락하자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졌다고 판단하고 재투자에 나섰다.
애크먼이 이끄는 퍼싱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는 반기 보고서를 통해 넷플릭스 지분을 새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퍼싱스퀘어는 "우리는 2022년 잠시 보유했고 이후에도 계속 면밀히 지켜봐 온 기업인 넷플릭스의 지분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투자 소식이 알려진 뒤 넷플릭스 주가는 13일(현지시간) 5.43% 상승했으며, 14일 뉴욕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는 소폭 하락하고 있다.

◆ 2022년 전량 매도했던 애크먼…4년 만에 돌아왔다
애크먼은 2022년 초 넷플릭스 주식을 대규모로 매입했지만 불과 약 3개월 만에 지분 전량을 처분했다.
당시 넷플릭스가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 감소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하자 애크먼은 사업 모델 변화로 회사의 미래를 충분한 확신을 갖고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는 이유를 들어 투자에서 손을 뗐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판단했다. 퍼싱스퀘어는 넷플릭스가 치열했던 가입자 확보 경쟁에서 살아남아 확고한 시장 지위를 확보했고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퍼싱스퀘어는 넷플릭스가 "사실상 스트리밍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넷플릭스 가입자는 3억2500만명을 넘어섰다. 퍼싱스퀘어에 따르면 이는 디즈니+와 HBO 맥스의 가입자를 합친 것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막대한 가입자 기반은 넷플릭스가 콘텐츠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면서도 관련 비용을 경쟁업체보다 훨씬 많은 이용자에게 분산할 수 있게 해주는 경쟁력이라는 설명이다.
◆ 주가 고점 대비 50%↓…PER 40배서 21배로
애크먼이 다시 넷플릭스를 사들인 또 다른 이유는 크게 낮아진 주가와 밸류에이션이다.
넷플릭스 주가는 2025년 6월 기록한 134달러의 고점에서 약 50%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예상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도 40배 이상에서 약 21배까지 낮아졌다고 퍼싱스퀘어는 설명했다.
퍼싱스퀘어는 "현재 넷플릭스의 밸류에이션은 이처럼 강력한 성장성과 지배적인 시장 지위를 갖춘 기업에 비해 상당히 할인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 "매출 두 자릿수 성장·이익 20% 증가 가능"
애크먼의 투자 논리는 넷플릭스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이익률 개선,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에 기반하고 있다.
퍼싱스퀘어는 넷플릭스 매출이 연평균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콘텐츠 비용은 매출보다 느리게 증가하면서 이익은 연간 20%에 가까운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입자 확보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던 글로벌 스트리밍 경쟁이 정점을 지나면서 압도적인 가입자 기반을 확보한 넷플릭스가 규모의 경제를 통해 수익성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결국 애크먼은 2022년에는 사업 모델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넷플릭스에서 철수했지만, 4년이 지난 지금은 시장 지배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 주가 급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을 근거로 다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koinwon@newspim.com
